Heathrow Airport is one of the few places in England you can be sure of seeing a gun. These guns are carried by policemen in short-sleeved shirts and black flak-jackets, alert for terrorists about to blow up Tie-Rack. They are unlikely to confront me directly, but if they do I shall tell them the truth. I shall state my business. I’m planning to stop at Heathrow Airport until I see someone I know. (...)
Astonishingly, I wait for thirty-nine minutes and don’t see one person I know. Not one, and no-one knows me. I’m as anonymous as the drivers with their universal name-cards (some surnames I know), except the drivers are better dressed. Since the kids, whatever I wear looks like pyjamas. Coats, shirts, T-shirts, jeans, suits; like slept-in pyjamas. (...)
I hear myself thinking about all the people I know who have let me down by not leaving early on a Tuesday morning for glamorous European destinations. My former colleagues from the insurance office must still be stuck at their desks, like I always said they would be, when I was stuck there too, wasting my time and unable to settle while Ally moved steadily onward, getting her PhD and her first research fellowship at Reading University, her first promotion.
Our more recent grown-up friends, who have serious jobs and who therefore I half expect to be seeing any moment now, tell me that home-making is a perfectly decent occupation for a man, courageous even, yes, manly to stay at home with the kids. These friends of ours are primarily Ally’s friends. I don’t seem to know anyone anymore, and away from the children and the overhead planes, hearing myself think, I hear the thoughts of a whinger. This is not what I had been hoping to hear.
I start crying, not grimacing or sobbing, just big silent tears rolling down my cheeks. I don’t want anyone I know to see me crying, because I’m not the kind of person who cracks up at Heathrow airport some nothing Tuesday morning. I manage our house impeccably, like a business. It’s a serious job. I have spreadsheets to monitor the hoover-bag situation and colour-coded print-outs about the ethical consequences of nappies. I am not myself this morning. I don’t know who I am. | 히드로 공항은 영국에서 틀림없이 총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반팔 셔츠에 검정색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총을 휴대하고 있는데, 이는 런던을 폭파하려는 테러리스트을 경계하는 것이다 (Tie-Rack은 1981년 영국의 런던에 첫 매장을 연 넥타이 브랜드. 런던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므로 ‘런던’으로 번역했음). 그들이 나에게 직접 뭘 물어볼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그런다면 나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다. 내 볼 일이 뭔지 분명하게 밝힐 것이다. 내가 아는 누군가를 보게 될 때까지 이 히드로 공항에 있을 것이라고.(…) 놀랍게도, 나는 39분 동안 기다려도 아는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한다. 단 한 명도, 그리고 아무도 나를 모른다. 나는 똑같은 이름표를 단 운전사들처럼 익명의 존재이다 (몇몇 성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 운전사들이 나보다 옷을 잘 입고 있다는 사실 말고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입는 것은 무엇이든 파자마처럼 보인다. 코트건, 셔츠건, 티셔츠건, 진이건, 양복이건 간에; 모두 입고 잔 파자마처럼 보인다.(…) 나는 화요일 아침 일찍 유럽의 어느 멋진 곳으로 떠나지 않음으로써 나를 실망시킨,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나 자신의 소리를 듣는다. 보험 사무실의 내 옛 동료들은 틀림없이 아직도 책상에 달라붙어 있을 것이다. 그럴 것이라고, 나 역시 거기 달라붙어 있을 당시 내가 늘 말했듯이. 앨리가 착실하게 앞을 향해 나아갈 동안, 박사학위를 따고 그녀의 첫 직장인 리딩 대학의 특별 연구원 지위를 얻어내는 동안, 시간을 낭비하면서 일에 마음을 붙일 수 없었던 그 때에. 최근 들어 부쩍 성장한 우리의 친구들,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제 당장이라도 이 히드로 공항에서 나와 맞닥뜨릴 것 같은 그 친구들은 나더러 가정관리가 남자에게 아주 어울리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용감하다고, 그래, 아이들과 집에 있는 것이 남자답다고까지 한다. 우리의 이 친구들은 원래 앨리의 친구들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과 머리위를 나는 비행기들로부터 떠나, 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푸념쟁이의 생각을 듣는다. 이것은 내가 듣기를 바라던 것이 아니다. 나는 울기 시작한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흐느껴 우는 것이 아니고, 그저 커다란 눈물방울이 소리없이 뺨에 흘러내린다. 나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의 우는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저 그런 화요일 아침에 히드로 공항에서 남의 웃음거리가 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집을 비즈니스를 운영하듯이 나무랄데 없이 관리한다. 이는 중요한 일이다. 나는 전기 청소기의 먼지 주머니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스프레드시트와 기저귀의 윤리적 영향에 대한 칼라로 된 인쇄물들을 가지고 있다. 이 아침 나는 나 자신이 아니다.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